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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을 마시는 새

이종범의 스토리 캠프 유튜브에서 드래곤 라자로 이야기의 포문을 열더니 지금은 한참 눈물을 마시는 새를 달리고 있다. 눈물을 마시는 새 에피소드를 듣다가 참지 못하고 책 구매까지 달려버렸다. 출간 20주년 한정판은 이미 출간된지 2년쯤 되어 절판된 상황 덕분에 빠르게 포기하고 고민하는 시간 없이 일반판으로 샀는데, 피를 마시는 새는 최근에 한정판이 출간되어 어떤걸 사야하나 고민하고 있는 상황이니 한정판이 절판된 상황이 다행인가 싶기도 하다.

 

눈물을 마시는 새는 간만에 읽다보니 어렸을 때는 놓쳤던 부분도 눈에 들어오고, 또한 유튜브를 통해 새롭게 알게 된 내용도 있어서 마치 처음 읽는 듯한 느낌이었고, 책을 읽으며 맞닥뜨리게 되는 반전 또한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예전에 읽을 때에 비하면 대단하다는 생각도 더 들고. 무엇보다도 전통적인 판타지와는 다른 개성 넘치는 세계관을 만들었고, 그 세계관 속에서 이야기를 정말 재미있게 풀어나갔다는 것만으로도 매력적인 작품이고, 주변에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

 

눈물을 마시는 새가 아니더라도 이영도 작가가 쓴 다른 소설들이 많은데 - 판타지 말고 SF도 있다 - 거의 대부분을 읽어봤던 입장에서는 어떤 작품을 읽던지간에 후회하지 않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시하와 칸타의 장같은 경우에는 막판에 충격적이었던 부분에서 놀라고, 별뜨기에 관하여의 경우에는 별뜨기라는 아이디어에 기가 막히다고 생각했던 기억이 여전히 생생하다.

 

한동안은 20º 작가의 책을 많이 읽게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