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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의 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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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같은 기간에는 소설책을 한, 두 권씩 읽는데 이번 연휴는 소설을 끝내고도 시간이 남는 긴 시간이라 읽지 않은 책 중에서 골라 읽기 시작했다.

이전에 읽었던 책인 돈의 심리학이 투자를 하려는 모든 사람이 투자를 하기 전에 읽어 보면 좋을 책이라고 한다면 이 책은 한국에서 경제 활동을 하려는 모든 사람이 읽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이미 경제 활동을 하고 있는 사람 중에도 열심히 일은 하고 있지만 돈을 잘 모으지 못하고 있다거나 부자가 되고 싶은 사람이 읽어보면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흥미로웠던 점은 돈이 모두 다 같은 돈이 아니라는 부분이다. 내가 열심히 일을 해서 번 돈과 로또와 같은 돈은 각각 다른 특성을 가진 돈이라고 표현한다. 그러면서 좋은 돈을 가까이 하고 나쁜 돈은 멀리하라는 이야기를 한다. 어떤 수단을 통해서든 내 지갑에 들어온 돈은 다 같은 것 아닌가 하고 생각할 수 있지만, 가끔 로또 1등에 당첨되면 뭘할지 고민하는 과정에서 떠올리는 내용들을 되살려보면 내가 좋은 돈과 나쁜 돈을 구별하고, 나쁜 돈이 계속해서 나쁜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하는 것은 중요한 부분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을 투자를 하려는 사람이 아니라 경제 활동을 하려는 사람에게 더 적당하다는 생각이 든 것은 돈을 버는 방법을 알려주기 보다는 돈을 어떤 관점에서 봐야 할지, 보험이나 부동산 등에 대한 색다른 관점을 알려주고 나아가서는 어떤 생활을 해야 할지 이야기해준다는 점이다. 많은 경우 각자의 상황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 책의 저자는 매우 큰 부자다 - 이 책에서 언급하는 내용을 그대로 따르기는 어렵겠지만 구체적인 실행방법보다는 구체적인 방법이 어떤 목적을 가지고 있는지를 고민해보고 그 목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각자의 상황에 맞게 변형해서 적용하면 되리라 본다. 내 입장에서는 쿼터 법칙이 상당히 인상적이었는데, 쿼터 법칙은 나와 동일한 수준의 경제력이나 수입을 가진 사람들의 25% 수준에서 생활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1억을 벌면 2500만원을 버는 사람처럼 사는 것이다. 그런데 현실적으로 한국에서는 1억을 벌어서 2500만원을 버는 사람처럼 살기는 쉽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그러면 여기서 중요한 것은 1억을 벌 때 2500만원을 버는 사람처럼 무조건 살아야 하는 것이 아니라, 검소함과 사치 사이에서 적절한 기준을 만들어야 한다는 점이다. 1억을 벌어 5000만원을 써야 생활이 된다면 50%인 5000만원만 쓰거나 지출을 점검해서 줄일 수 있는 부분을 반영하여 자신만의 45% 법칙을 만들고 4500만원 내에서 지출을 하면서 검소한 생활을 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이라는 것을 잘 이해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모두가 경제적 자유를 꿈꾸지만 그런 자유를 얻는 사람은 극히 일부분에 지나지 않는다. 이 책은 경제적 자유를 얻는 길로 가는 지도라고 볼 수는 없지만, 여정을 떠나기 위해 어떤 마음가짐을 가져야 할지 알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이전 책인 돈의 심리학과 함께 자본주의를 살아가는데 도움이 되는 책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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