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권의 책을 번역하긴 했지만 책을 직접 써보지는 않았다. 번역만 해도 쉽지 않은 일이라는 것을 알고 있기에 책을 쓰는 사람들은 항상 대단하다고 생각하고 응원하는 마음을 항상 가지고 있다. 그런데 마침 같이 일했던 주니어 - 지금은 주니어라고 말하기 어렵게 성장한 - 개발자 몇 명이 책을 써보고 싶다고 하길래 응원해주고 가능한 곳까지 도와주려고 했던 책이 드디어 출간됐다. 중간에 이런 저런 우여곡절은 있었지만 책이 출간된 이 시점에서 책을 쓴 사람들에게는 두고두고 좋은 경험이 되리라 생각한다.
자바스크립트에 대한 책은 살펴보면 이미 많은 책들이 나와 있지만 이 책처럼 퀴즈북 형태의 책은 없는데, - 전체 개발 관련 서적을 통틀어서도 그러하다 - 그만큼 많은 개발자들이 관심을 가지는 주제이지만 접근이 쉽지 않은 책이 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추천사를 쓰기 위해 책을 첫 장부터 읽어보면서 상당히 흥미로웠는데 우선 퀴즈라는 형식이 무겁게 다가오지 않았고, 두 번째로는 초보자를 위한 책이라기 보다는 이미 기초적인 내용을 알고 있는 상태에서 활용 가능한 포지션의 책이라는 점이었다. 특히 국내의 개발 관련 서적은 대부분 초보자를 대상 독자로 하기 때문에 기본적인 내용을 주된 소재로 하는 경우가 많은데 확실히 이 책은 기본서보다는 한 단계 난이도 있는 내용을 주제로 하고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세 번째는 각 장에서 나오는 실전 레벨업 퀴즈 챌린지 섹션이 매우 도움이 되는 킥이었기 때문이다. 퀴즈를 풀기 위해 직접 코드의 실행 과정을 고민하고 머릿속으로 코드를 실행시켜보며 문제를 푸는 과정은 실제 개발할 때의 코드 리뷰를 떠올리게 했고, 그만큼 집중하고 많은 고민을 할 수 있었다. 학창 시절 때 교과서나 문제집에 나오는 연습문제를 그 때 열심히 풀걸 하는 생각도 잠깐 들었으니 적어도 나 스스로는 이 책의 의도를 잘 따라서 읽었던 것이 아닐까 한다.
자바스크립트 분야에서 더 성장하고 싶은 사람이나 적극적으로 책을 읽어보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